06-25-2010

조기)
현충일도 6.25 기념일도
그저그렇게 넘어가고 있다.
여기는 조기 게양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예 태극기가 안 보이고
TV와 거리가 멀다 보니 기념 행사를 하는지 하지 않는지도 모르겠고
인터넷 기사는 음...

이곳이 바깥 세상과 단절된건가 아니면 요즘 세상은 이런 잊고 싶은 일들은 그저 흘려보내는 걸까;


고양씨)
기숙사 근처에 자주 출몰하는 고양이(암컷으로 추정)는 굉장히 영악해서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아주 가냘프게 운다. 애처로워 밥을 주지 않고는 못 배기도록.
저녁 퇴근 시간 무렵에는 꼭 한 두 사람이 뭔가를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도 홀딱 넘어가서+우리집 팔자 늘어진 아기가 그리워서 때때로 간식이나 참치캔 등을 준다.

배가 빵빵한데 이게 염분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어서 부은 것인지 임신을 한 것인지 도대체 알 수 없다;;
여자아이라서 덩치는 우리 진호보다는 좀 작은데 위에서 보면 아랫배부분이 불뚝해서 안쓰럽다.

여름이니까 새끼가 태어나도 괜찮겠지, 사람 먹는 건 많이 짜고 고양이 필수 영양소도 부족할텐데, 그래도 가끔보면 사료 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괜찮겠지, 고양이는 찬 바닥을 좋아하지 않는데 늘 한데서 잠을 자서 어쩌나, 사람 손을 이렇게 타서야 위험해서 어쩌나, 이렇게 개체수가 자꾸 늘면 사람들이 괴롭힐텐데 이 동네는 시/구 단위로 중성화 수술 프로젝트 할 리가 없겠지
등등. 참치캔 하나 주는 시간 동안 별의별 걱정을 했다.

고양씨는 내 걱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만의 은신처로 떠나갔지만.


요즘 하는)
요즘 듣는 노래:
Romantic Punch의 '이 밤이 지나면'과 메이트의 '우울한 너에게'. Romantic Punch는 다듬어지지 않는 보컬이 귀엽다ㅋ '우울한 너에게'의 경우는 생각치 않게 마음이 흔들리더라.

요즘 읽은 책: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의 <맥긴티 부인의 죽음>. 투덜이 푸아로가 귀여웠으나 사건의 전개가 쉽게 이해되지 않음.
<셜록 홈즈: 셜로키안을 위한 주석 달린 2>. 주석이 재미있지만 역시 내 취향은 깜찍이 푸아로. 우리말에 대한 이해가 깊은 번역가덕분에 한국어 단어 실력이 다소 상승 중.

요즘 하는 실험:
계속 cloning truoble shooting. 거의 모든 단계를 확인했는데도 이해 불가능한 실패가 되풀이되고 있어서 좌절하던 중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다시 수행 중.
이번에는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되어라;;;;;;;;; 어제 또 실패했다는 걸 알고 충격받아서 폐인 몰골로 학교 배회했다그;;;

요즘 드는 생각:
늘 다른 사람을 의지하고 징징거리고 하소연하지만 외롭다고 느끼는 건, 가장 힘들 때는 누구도 내 곁에 있지 않고 누구와도 연락할 수 없고 누구와도 말 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필 힘들 때 혼자가 되는 건지 아니면 혼자이기 때문에 훨씬 더 힘들 게 느끼는 건지, 닭과 달걀 문제 같기는 하지만 말이다.

by Recesses | 2010/06/25 21:32 | 작은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2010-06-01

대학원생가)
내일은 지방선거 지정된 휴일이나
잡아논 실험있네 내 뜻과 다르도다
아서라 주말이라고 누워앉아 있던가.


헛소리)
로또 45억 당첨되어서 일평생 백수로 살았으면 좋겠고나;
45억 받아서 세금 제하고 1억은 기부, 1억은 대학교에 장학금, 1억은 부모님 드리고
남은 돈은 은행에 넣고 이자나 받아먹으면서 살았으면 좋겠고나;
요즘 금리가 엘롱이라 이자로 생활비 하기는 힘드려나.
35억만 있어도 60년간 한달에 400만원 넘게 받는데?! 역시 직업이고 학위고 뭐고 로또가 최고인가?!

날씨가 엘롱이라 사고도 엘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소비의 즐거움)
<셜록 홈즈: 셜로키언을 위한 주석 달린> 1,  2권과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중 51권 ~ 59권을 주문했다.
셜록 홈즈 시리즈는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를 알게되면서부터 손에서 놓았지만 도서관에서 <셜록 홈즈: 셜로키언을 위한 주석 달린> 1권을 읽고 홀딱;; 반했다. 주석 덕분에 원작의 맛이 더 깊어져서 좋더라. 이 사람들이 얼마나 원작을 사랑하는지도 느낄 수 있고 말이다.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는 아무래도 양이 많으니까 주석이 달려있는 판본이 출판되기는 어렵겠지;;?
<환상의 여인>도 샀겠다, 이번 해는 추리 소설에 파묻히겠군. 히히. 

+안하무인 홈즈보다는 깜찍이 푸아로가 좋지만 헤이스팅스보다는 왓슨이 좋음. 부처님 왓슨!
++ 다음 달 월급 나오면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세트 사야지. 룰루랄라. 식비는 더 줄일 수 있다. 으하하하.


그래서 요즘은)
세포사멸&상처치유&세포 증식에서 벗어나 혈관생성에 대한 논문을 읽는 중;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혼자서 실험하면; 사고를 칩니다. 소형, 중형, 대형 가리지 않아요 : )
그래서; 진호 고양이 보고 싶어!

by Recesses | 2010/06/02 00:10 | 작은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2010-05-24

나, 돌아갈래!)
대학원생 타이틀을 딴 지 벌써 5개월입니다.
5개월 동안 향수병, 기분 in the 심해, 사람에 대한 고민 등등 사춘기 시절 고민들에 다시 머리를 쥐어뜯었네요.
생각보다 향수병이 심해서 놀랐습니다.
예에에엣적에 여행 갔다가 인천공항을 뜬 지 2시간만에 '집에 가고 싶어!'를 외치며 I♡Home을 느꼈지만 이렇게 심할 줄이야;;;;
어렸을 적엔 가출을 꿈꾸기도 했는데. 으하하하하하하하. 했으면 꼴 사납게 1시간만에 귀가했을 듯. 으하하하하하하.


살랑살랑)
브로콜리 너마저 1집 Vol.1 -> 김윤아 3집 315360 -> 넬+뮤즈 -> Absolution를 거쳐 Vol. 1을 다시 듣기 시작했습니다.
뭔가를 읽을 때 음악을 듣지 않았지만(멀티태스킹이라고는 할 줄 모르는 이노무 뇌;;;) 요즘은 음악이 듣고 싶네요.
김윤아 3집은 2집만큼 강렬하게 와닿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이상한 세상의 릴리스', 'Going Home', '얼음 공주', '이상한 이야기'는 계속 듣고 싶더군요. 'Cat song'은 어쩐지 감정 이입이 되어서;;;;; 듣기가 그래요;
브로콜리 너마저는 담담한 목소리로 노래해서 좋습니다. 언니네 이발관처럼 말예요.


꿈과 그림의 상관계수; 상상)
간만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스승의 날에 교수님께 드릴 선물로 실험실 구성원들의 캐리커쳐랄지 2000% 미화랄지 전혀 다른 사람이랄지;;;;를 그렸는데, 큰 부담없이 즐겁게 그렸습니다. 몇 년만에 그리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꿈도 꾸었습니다.
꿈은 늘 새로운 이야기의 발원이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신선한 꿈을 꾸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꿈을 꾸지 못 해서 그림에 대한 흥미를 잃었던 건지, 그림에서 멀어지면서 꿈과도 멀어지게 된 것인지 아니면 더 이상 상상의 영역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짜내려고 해도 그저 쳇바퀴 뿐, 발단에서 전개로 넘어갈 수 없어서 답답했었고요.
얼마 전부터는 다시 꿈을 꾸었습니다. 예전처럼 선명히 기억하지는 못 하지만 그래도 꿈을 꾸는 빈도가 높아져서 설렙니다!
그림도 그리고 싶어요! 글도 쓰고 싶고요!

하지만 현실은 PPT 작성;;


2010년 목표)
다독 다작 다상량

스스로가 우수하지 않다는 건 중학교 때 깨우쳤지만,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또 다시 좌절;;;;; 선배들은 어쩜 그렇게 대단하신지! 논문 저자들은 어쩜 그렇게 독특한 생각을 하는지!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데, 그래야 중간은 갈텐데, 자꾸 도망가고 싶어져서 큰일입니다.
책도 꾸준히 읽고 논문도 꾸준히 읽고 만화도 꾸준히 보면서 마음을 다잡아야겠어요. 다독 다작 다상량 중 가장 쉬운 것부터라도 실천해야죠 : )


Real story)
수요일에는 싱나는 발표 in english : )
읽어야할 논문은 열 개 이상 : )
하지만 선배 눈치 보면하는 블로깅은 싱나 : )

by Recesses | 2010/05/24 19:44 | 작은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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